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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등산, 이렇게 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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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등산, 이렇게 대비하세요

한여름 산은 도심보다 체감기온이 높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실제 기온 자체는 산이 더 낮은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능선과 암릉 구간은 그늘이 거의 없어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고, 습도가 높은 날은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요. 도심이 33도인 날 그늘 없는 능선에 서 있으면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높게 느껴져요. 도심의 폭염특보와 산행 위험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이유예요. 기상청 폭염 국민행동요령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를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시간대로 지정하고 있어요. 산에서는 이 기준을 더 보수적으로 잡는 게 안전해요. 정오를 넘기면서부터 이미 체감온도가 빠르게 올라가거든요. 늦어도 낮 12시 전에는 하산을 마치는 일정으로 계획하는 게 좋아요. 이 때문에 여름철 산행은 새벽 출발이 권장돼요. 구체적으로는 일출 1~2시간 전에 산행을 시작해서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이용하고, 오전 중에 정상을 지나 정오 전에 하산을 마치는 흐름이에요. 물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마시는 게 기본이에요. 산행 중에는 일반적으로 시간당 500ml에서 750m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돼요. 땀을 많이 흘리는 날씨거나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는 그 이상이 필요할 수 있어요. 물만 계속 마시면 오히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아질 수 있어요. 장시간 산행이라면 전해질 보충 음료나 소금 태블릿을 함께 챙기는 게 좋아요. 어지럼증, 두통, 평소보다 심한 무기력감, 근육경련은 열탈진의 초기 신호예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정상까지 가려 하지 마세요. 즉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며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해요. 만약 땀이 갑자기 멎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이는 열탈진을 넘어 열사병 단계일 수 있어요. 이때는 자력으로 하산을 시도하기보다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도착 전까지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에 물을 적셔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를 함께 해주세요. 같은 코스라도 출발 시각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져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여름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수칙은 결국 이것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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